긴머리 소녀

둘다섯

빗소리 들리며 떠오르는 모습
달처럼 탐스런 하얀얼굴
우연히 만났다 말없이 가버린 긴머리 소녀야
눈먼 아이처럼 귀먼 아이처럼
조심 조심 징검다리 건너 듯
개울건너 작은집에 긴머리 소녀야
눈감고 두손모아 널 기해 기도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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