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었던 겨우내 줄곧 품이 좀 남는 밤색 코트
그 속에 나를 쏙 감추고 걸음을 재촉해 걸었어
그런데 사람들 말이 너만 아직도 왜 그러니
그제서야 둘러보니 어느새 봄이
손 잡고 걸을 사람 하나 없는 내게
달콤한 봄바람이 너무해
나만 빼고 다 사랑에 빠져 봄노래를 부르고
꽃잎이 피어나 눈 앞에 살랑거려도
난 다른 얘기가 듣고 싶어
한바탕 휩쓸고 지나가버릴
오오 봄 사랑 벚꽃 말고
봄 사랑 벚꽃 말고
봄 사랑 벚꽃 말고
봄 사랑 벚꽃 말고
손에 닿지도 않을 말로
날 꿈틀거리게 하지 말어
맘 먹고 밖에 나가도
흥, 막상 뭐 별 거 없죠?
손 잡고 걸을 사람 하나 없는 내게
오 사랑노래들이 너무해
다 같이,
나만 빼고 다 사랑에 빠져 봄노래를 부르고
꽃잎이 피어나 눈 앞에 살랑거려도
난 다른 얘기가 듣고 싶어
한바탕 휩쓸고 지나가버릴
오오 봄 사랑 벚꽃 말고
봄 사랑 벚꽃 말고
봄 사랑 벚꽃 말고
봄 사랑 벚꽃 말고
봄 사랑 벚꽃 말고
한번 더,
봄 사랑 벚꽃 말고
봄 사랑 벚꽃 말고
봄 사랑 벚꽃 말고
봄 사랑 벚꽃 말고
(간주중)
이 노래 아시면 같이 불러주세요~
월요일엔 아마 바쁘지 않을까
화요일도 성급해 보이지 안 그래
수요일은 뭔가 어정쩡한 느낌
목요일은 그냥 내가 왠지 싫어
우~ 이번 주 금요일
우~ 금요일에 시간 어때요?
딱히 보고 싶은 영화는 없지만
딱히 먹고 싶은 메뉴는 없지만
주말까지 기다리긴 힘들어
시간아 달려라 시계를 더 보채고 싶지만 (mind control)
일분 일초가 달콤해
이 남자 도대체 뭐야
사랑에 빠지지 않곤 못 배기겠어
온 종일 내 맘은 저기 시계바늘 위에 올라타
한 칸씩 그대에게 더 가까이
(나 뭔가에 홀린 것 같아)
(이 여잔 도대체 뭐야)
(사랑해주지 않고는 못 배기겠어)
돌아오는 이번 주 금요일에 만나요
그 날 내 맘을 더 가져가줘요
더 가까이 더 가까이 와요 더 가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