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면
또 이 밤이 지나면
저 달이 지고 나면
그냥 없던 사이 돼버릴 너와 나 우리
밤 새어봐도
저 달을 가려봐도
돌아오지 않는 오늘은
너 없는 밤
술 취해 입을 맞추고
수줍게 고백하던 밤
차가운 바람에 손 꼭 잡던
1월의 눈 내리던 밤
끊기가 아쉬워 뜨거운 전활 붙잡고
자꾸 얘기하며 잠 못 들던 밤
지나면
또 이 밤이 지나면
저 달이 지고 나면
그냥 없던 사이 돼버릴 너와 나 우리
밤을 새어봐도
저 달을 가려봐도
돌릴 수 없는 오늘부터
너 없는 밤
한 여름 내 품 안에서
수없이 별을 세던 밤
너의 침대에서 잠이 들던
잊을 수 없는 그날 밤
너무 힘들다고
울면서 날 떠나는 너
끝내 붙잡지 못했던 어젯밤
지나면
또 이 밤이 지나면
저 달이 지고 나면
그냥 없던 사이 돼버릴 너와 나 우리
밤을 새어 봐도
저 달을 가려봐도
돌릴 수 없는 오늘부터
벌써 그리운 내가
익숙해지기를 너 없는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