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나비

그림 (The 林)

힌 나비는 도무지
바다가 무섭지 않다
아무도 그에게 수심을
일러 준 일이 없기에
청무우 밭인가 해서
내려 갔다가는
어린 날개가
물결에 저려
공주처럼 지쳐
돌아와
삼월달 바다가 꽃이
피지 않아 서글픈
나비 허리에 새파란
초생달이
사월의 바다가 꽃이
피지 않아 서글픈
나비 허리에 새파란
초생달이 시려와
힌 나비는 도무지
바다가 무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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