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엔 좋은 게
정말로 많았었더라
그 때는 모든 게
지루했는데
비좁은 내 맘에
너만을 가득 채워놨던
나였으니까
고개를 돌렸더라면
함께 살아갈
내일을 보았을텐데
가만히 마주 보다가
사랑하다가
우린 길을 잃어버린 거야
가만히 눈 감아보면
너의 맘 소리가
들렸을지도 몰라
나에겐 말할게
정말로 많았었더라
그 때는 그냥
다 참았었는데
앙 다문 입안에
네 이름만 꾹 채워놨던
나였으니까
사랑한다는 말로만
전부 지우고 덮었던
서투른 날들
가만히 마주 보다가
사랑하다가
우린 길을 잃어버린 거야
가만히 눈 감아보면
너의 맘 소리가
들렸을지도 몰라
멀리서 들려오는
그 때 놓친 소리들
이제와 대답해도 된다면
가만히 기다리면은
올 것만 같던
눈이 부신 우리 앞의 날들
우리는 어디쯤인 걸까
단 한 번만 널
다시 쓰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