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따라나섰던 날이지
밤새 쌓인 눈 속에 서린 하얀 나비
그것을 내가 바란 건 아니지
차츰 내 온도를 잃어가는 기분
이별의 날
기억의 춤을 추는
서늘한 우주 속에는
아직 못 채워진 너와
다 채워진 내가 보이고
너는 나를 모르는
무척 참을 수 없는
그저 머리를 흔들고 잊지마
나는 말이 없는 너의 말
눈물이 없이 고인 말
늘 너를 저미듯이 원하고
늘 또 밀어내는
나는 물이 없는 너의 잔
그늘이 없는 너의 낮
이제 그만 나의 이 마음을 버려줘
이별의 날
기억의 춤을 추는
서늘한 우주 속에는
아직 못 채워진 너와
다 채워진 내가 보이고
나는 말을 고르는
미처 막을 수 없는
그저 머리를 흔들며
끝을 바라고 있는 너에게
나는 말이 없는 너의 말
눈물이 없이 고인 말
늘 너를 저미듯이 원하고
늘 또 밀어내는
나는 물이 없는 너의 잔
그늘이 없는 너의 낮
이제 그만 나의 이 마음을 버려줘
나는 물이 없는 너의 잔
그늘이 없는 너의 낮
이제 그만 나의 이 마음을 버려줘
이제 그만 나의 이 마음을 버려줘
이제 그만 나의 이 마음을 버려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