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한영애


1.
종려나무 가로수길 따라걷다가
불어오는 바닷바람 흠뻑 취하면
나도몰래 발걸음은 해변을 가네
왠지 모를 서러움이 고개를 들면
밤바다엔 고깃배들이 음~ 등불을 켰네

2.
밤부두를 서성이는 젊은 연인들
그뜨거운 가슴들이 타오를때면
어둠덮인 도시에는 불빛이 가득
노래하는 마음들엔 기쁨이 넘쳐
홀로섰던 내마음에도 음~ 노래흐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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