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강으로
작사.작곡.노래 정태춘
저 도랑을 타고 넘치는 황토물을 보라
쿨렁쿨렁 웅성거리며 쏟아져 내려간다
물도랑이 좁다, 여울목이 좁다
강으로, 강으로 밀고 밀려 간다
막아서는 가시덤불, 가로막는 돌무더기
에라, 이 물줄기를 당할까보냐
차고, 차고 넘쳐 간다.
어여 가자, 어여 가. 구비구비 모였으니
큰 골짜기, 마른 골짜기 소리 지르며 넘쳐 가자
어여 가자, 어여 가. 성난 몸짓 함성으로
여기저기 썩은 웅덩이 쓸어버리며 넘쳐 가자
가자, 어서 가자, 큰 강에도 비가 온다
가자, 넘쳐 가자, 황토강으로 어서 가자
가자, 어서가자
가자, 넘쳐가자
막아서는 가시덤불, 가로막는 돌무더기
에라, 이 물줄기를 당할까보냐
차고, 차고 넘쳐 간다.
어여 가자, 어여 가, 쿠르릉 쾅쾅 산도 깬다
옛따, 번쩍, 천둥 번개에 먹장구름도 찢어진다
어여 가자, 어여 가, 산 넘으니 강이로다
강바닥을 긁어 버리고 강둑 출렁 넘실대며
가자, 어서 가자, 옛 쌓은 뚝방이 무너진다
가자, 넘쳐 가자, 황토강으로 어서 가자
가자, 어서 가자
가자, 넘쳐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