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손길이
구름의 커튼 치고
햇살이 휘날리는
붉은 머릿결을 빗고
세상의 창가에 기대
날 바라봐요
비록 혼자라도
아무도 없는 커피숍에
아침내내 책 한 권에
깊게 빠져 있다
때마침 내게
반갑게 전화 오는
고등학교 친구와
온세상을
둘만의 잡담에
담고 싶구나
해가 떠나가면서
달빛과 별의 집회를
바라보면서 어스름에
젖은 깃펜을 꼭 쥐고
저 먼 지평선의
오선지로
내 삶의 멜랑꼴리
멜로디
둘이서 걷던 거리가
나눠진 후에도
혼자서 걷는 이 거리가
외롭지는 않죠
비록 혼자라도
따스한 햇살과의
입맞춤에
여름향기는 바람을 타고
나의 품에 와 안겨
나 긴 밤 꿈에
악몽을 털어내고야
긴 하품해
CDP 와 CD 와
디카나 혼자만이 보는
색다른 시야
낡은 가방 속
이야기를 위한 이 여행
시와 나 하나되는 시간
지하철 2,3호선에
맡긴 몸
홍대와 신촌,
압구정,인사동
그 어디라도
낡은 가방 나의 손
Ma soul 만 있다면
둘이서 걷던 거리가
나눠진 후에도
혼자서 걷는 이 거리가
외롭지는 않죠
비록 혼자라도
Everything's
gonna be OK
Van Gogh 와 나누는
밤의 카페 au lait
남 몰래 콜트레인의
기차표 사볼래
Hemingway 따라
머나먼 바다로 떠나볼래
난 행복해
외로움을 삼키네
나만의 와인빛깔
자유속에 만취돼
하루 이틀
변함없이 연주하네
비틀비틀거리는
고독의 안단테
한 잔의 그린티 물결은
작게 원을 그리고
혼자라도 간만에
산책하네 고독과 함께
벤치 위에 나란히 할때
노래해
자연과 도시 멜로디
먼발치 네온사인
붉은 노을 빛
모두가 아름다워
나 혼자 보기는 아까와
그대와 함께 하고파
바다를 걷던 그림자
다 잊을 수가 있을까
(잊을 수 없을까?)
파란 해바라기가
다시 웃을 수 있을까?
(웃을 수 없을까?)
둘이서 걷던 거리가
나눠진 후에도
혼자서 걷는 이 거리가
외롭지는 않죠
비록 혼자라도
혼자라도
웃으며 말하고
아무도 모르게 오늘도
나 혼자라도
웃으며 말하고
아무도 모르게
오늘도
혼자라도 웃으며 말하고
아무도 모르게 오늘도
나 혼자라도
웃으며 말하고
아무도 모르게
오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