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멀리 끝도 없는
어둠속을 걸어가는 지금
먼저 가신 님들이
손을 흔드네
바라볼 수 밖에 없는
당신의 마음을
알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도시의 저편에서
불어오는 잿빛 바람
서글픈 사연들만
남기고 갔네
오늘은 안녕하며
등을 돌리고
내일 또 다시
태양은 떠오르는가
어차피 가야 할
머나먼 인생
혼자서는 갈 수 없는
외로운 미로
우리가 손을 잡고
가슴을 열면
비바람 불어와도
서럽진 않아
아 나 너
그리고 우리
살아서 움직이는
모든 것들과
죽어서 영원한
많은 꿈들이
어느날 우리 가슴
울리고 가도
어차피 가야 할
머나먼 인생
혼자서는 갈 수 없는
외로운 미로
우리가 손을 잡고
가슴을 열면
비바람 불어와도
서럽진 않아
아 나 너
그리고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