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더 천천히
걷기를 바랬어
너의 발걸음을 맞추며
왜 오늘따라
늘 오고가던 길이
유난히도 가까운지
이 길의 모퉁이를
지나고 나면
우린 헤어져야 하겠지
왜 오늘따라
밤하늘 위에 별이
유난히도 빛나는지
보내는 날
차갑게 돌아서
내앞에 널
또 잡을지 몰라
몇번씩이나 날
떠나라고 밀어냈지만
내맘은 항상
너를 붙잡았지
보내줄께
눈물만 남은 사랑
여기에서
끝낼 수 있도록
널 보내줄께 괜찮아
사랑한 기억 모두
지난 약속 모두를
잊어도 괜찮아
내가 기억할테니
널 보낸 그 자리에
그대로였어
니가 다시
올 것 같아서
왜 오늘따라
늘 바라보던 창이
유난히도 높은 건지
다시는 널
보이진 말아줘
이렇게 널
또 보낼 순 없어
몇번씩이나 날
떠나라고 밀어냈지만
내 맘은 항상
너를 붙잡았지
보내줄께
눈물만 나는 사랑
여기에서
끝낼 수 있도록
널 보내줄께 괜찮아
사랑한 기억 모두
지난 약속 모두를
잊어도 괜찮아
영원히 내가
기억할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