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사랑하니까 널 땅에 파묻고
오늘은 죽을 거야 욕조에 널 가두고
몹시 우울하니까 널 사랑할수록
닦아 지울 거야 슬픈 얼룩 자국도
고통과 허무 속에서
방치된 삶의 공회전
누구 하나 신경 안 써
난 길 잃은 소행성
슬프고 우울하니까
자꾸 눈물이 나니까
지옥에서 검은 왈츠를
출래 네 손을 잡고
아직 죽기엔 이르고
살아가기엔 너무나도
아픈 현실에
난 너와의 마지막
약속을 이행하려 해
눈을 깜빡이는 것도
숨을 쉬는 것도
꿈을 꾸는 것도
힘에 겨운 세상을 떠나서
지옥을 야간 비행하려 해
나는 향기로운 꽃들처럼
흙 위로 쓰러질래
길 위에 서있기조차도
힘이 드니 말이지
내 안에 깃든 슬픔을
화산처럼 다 태울래
조롱석인 비아냥까지
다 모조리
널 사랑하니까
널 땅에 파묻고
오늘은 죽을 거야
욕조에 널 가두고
몹시 우울하니까
널 사랑할수록
닦아 지울 거야
슬픈 얼룩 자국도
고통과 허무 속에서
방치된 삶의 공회전
누구 하나 신경 안 써
난 길 잃은 소행성
슬프고 우울하니까
자꾸 눈물이 나니까
지옥에서 검은 왈츠를
출래 네 손을 잡고
널 사랑하니까 널 땅에 파묻고
오늘은 죽을 거야
욕조에 널 가두고
몹시 우울하니까 널 사랑할수록
닦아 지울 거야 슬픈 얼룩 자국도
세상은 말없이 그저 관망하겠지
쯧쯧 날 향해 혀를 차다 말겠지
덧없는 날갯짓 날 데려가겠지
죽고 싶단 말에
숨은 말 난 살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