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비시즌, 요미우리의 보강이 주목받고 있다. FA(자유계약 선수)로 히로시마 마루 요시히로 외야수와 세이부 스미타니 긴지로 포수를 영입. 마루는 말할 것도 없이 센트럴리그를 2연패 한 히로시마의 주축 타자이며, 2년 연속으로 센트럴리그 MVP를 손에 넣은 왼손 거포다. 스미타니는 세이부 주전 마스크를 썼지만 최근 신예의 대두로 주전 자리가 위험한 상황이므로 FA 선언. 곧바로 요미우리가 영입에 나섰다. FA 이외에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6시즌을 뛰며 150경기에 선발로 나서서 63승(39패)을 올린 이와쿠마 히사시 등 거물급 선수가 적은 이번 비시즌 시장에서도 이름값 높은 선수를 영입하고 있다. 특히 마루는, 여름철까지는 히로시마에 잔류가 확실시됐던 만큼, 수면 아래에서 비공식적 교섭을 통해 얼마나 열심히 설득했는지가 예측된다.
그런데 그런 요미우리 전력 보강은 지금 시작된 것은 아니다. 그보다도 과거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FA 제도를 가장 잘 활용하고 있는 것이 요미우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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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에 시행된 FA 제도에서 요미우리는 올해 두 선수를 포함해 26명을 영입하고 있다. 당연히 12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인원수다. 이어 소프트뱅크(13명), 한신(11명), DeNA(9명), 주니치(7명), 오릭스(6명), 라쿠텐(4명), 세이부와 롯데(3명), 닛폰햄(2명), 히로시마(0명)다.
그런 팀 체질인 만큼, 당연히 찬부는 적지 않다. 이번에도 온라인 반응은 60% 이상이 FA 영입에 반대한 것일까. 다카하시 요시노부 감독이 취임한 2016년 무렵부터 보강에 의존하지 않고 젊은 선수를 육성해 전력을 향상한다는 정책으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다만 결과적으로 팀은 3년 연속으로 우승을 놓쳤다. 오카모토 가즈마 내야수가 4번 타자를 맡게 됐지만 그 이외의 선수 가운데는 두드러진 성장을 볼 수 없다. 그리고 하라 다쓰노리 감독 복귀와 함께 요미우리는 재삼 ‘보강으로 팀 전력 향상’으로 방향키를 되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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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배경이 있는 만큼, 요미우리 팬도 거부감을 나타내는 같다. 고작 3년 만에 방향을 전환한 것에 위화감을 느낀다. 그런 목소리가 크다.
애초 FA는 나쁜 것일까? 그것은 이전에도 주제로 쓴 적이 있으므로 여기서는 상세하게 설명하지 않는다. 다만 규정으로 있는 이상, 부정되어야 할 것은 아니다. 단지 “다른 구단에서 영입해 전력을 끌어올려 이겼다고 해도, 과연 그 승리(우승)에 얼마큼 가치가 있는 것일까?”라는 생각이 일본 팬에게는 뿌리 깊이 있다. 그것도 일리는 있다. 엔진부터 모든 부품이 외국제로, 단지 그것을 조립하기만 한 자동차가 “일본제입니다”라고 말해져도, 소비자는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비록 승차감은 좋다고 해도, 기술에 대한 신뢰성이 없으므로 고장 등에 대한 서비스에도 불안을 느낀다. 그런데도 서슴없이 구매하는 소비자는 단순히 이미지만으로 사는 사람들. 그런 인상이 일본에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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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컨대 FA 보강으로 이겨도, 그것은 ‘진정한 의미에서 승리’는 되지 않는다고.
또한 FA는 ‘마약’에도 비유되기도 한다. 어떤 선수라도 절정을 지나면 쇠퇴한다. 그런데 그런 선수를 영입해 계속 쓴 만큼, 젊은 선수가 성장하지 않으므로 다시 FA 보강을 통해 빈자리를 메우려고 한다. 그래서 또다시 몇 년간은 괜찮아도 또다시…… 그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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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애당초 FA는 확실하게 전력 보강이 돼 팀 승리에 직결하고 있는 것일까?
그런 소박한 의문에서 요미우리의 과거 FA 보강을 정리해봤다. 여기에서 의도한 것은 그 선수가 입단한 것으로 이듬해 순위가 올랐는지 어떤지다. 단순하지만 그 한 가지다. 즉, 그 선수 개인의 성적은 살펴보지 않는다. 만약 3관왕을 차지했다고 해도, 그것이 팀 순위에 반영되지 않으면 FA 선수로서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 2년 이후의 성적도 무시했다. 우선 입단한 시즌에 공헌해야 하는 것이 FA 선수라는 생각에 따른 것이다. 거꾸로 말하면 만약 그 선수가 활약하지 않아도, 다른 선수의 분발로 순위가 오를 때도 있는데 그것은 단순화시킨 폐해로 이해해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