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역에서

윤길

가랑비 부슬부슬 내리는 춘천역에서
잊고 살던 그 사람 우연히 만날 줄이야
횡단보도 하얀 점선에 할 말을 내려놓고
그날처럼 엇갈린다 서글픈 우리의 사랑

기억도 가물가물 희미한 시간속으로
멀어져간 그 사람 또 다시 만날 줄이야
횡단보도 하얀 점선에 할 말을 내려놓고
그날 처럼 엇갈린다 서글픈 우리의 사랑
그날 처럼 엇갈린다 서글픈 우리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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