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제각기 살아가려니
너는 너 나는 나 홀로 떠나가네
희미한 기억 속에서 멀어져만 가는
너는 없어도 우리 기쁜 날
그래도 눈물 솟구치는 건
세월이 아직도 안 지나
잊혀지기엔 너무 이르고
잊어버리기엔 너무 또렷해
쓸쓸한 거리엔 찬 비가 오고
너는 없어도 우리 기쁜 날
어둠 속 가만히 앉아 아픈 상처의
그림자 더듬으면 떠난 너 그리워
모든 게 변해버린 복잡한 도시의
사람들 틈에서 나도 떠나고파
해맑은 눈과 귀를 찾아서 떠난 너는
어디쯤 가고 있을까
너무 보고 싶어 내 사랑아
한적한 도시엔 찬 비가 오고
너는 없으니 우리 슬픈 날
우리 슬픈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