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학년때 연탄집 멍길이가 내 입술이
빨간거는 우리 아버지가 죽은 사람들
간을 마니 먹이서 그렇다고 놀맀다아이가
글마는 그때 중학생인데 니가 내 대신
한판 붙었다아이가 그 다음부터 내가 니 따라 댕기꼬
그랬나?
내는 내일부터 상곤이 행님 밑으로 들어간다
거기는 건달 아이다 양아치다 모리나?
꼬마들 한테도 약파는거 상관없다
동수야 상곤이 따라댕기몬 장의사보다 낫다 아이가
동수야 아버지 염 잘해줘서 고맙다
우리 아버지 한테 전하께
우리 넷중 삶의 색깔이 비슷했던 녀석 둘마저도
또 다시 각자의 색깔로 쪼개지고 말았다
기가 막히는 사실은 두녀석모두 불과 몇년뒤에
벌어질 일에 대해선 아무런
짐작도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