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보이지는 않아도 우주를 지탱하고 움직이는 힘이 분명 존재한다. 그 힘의 운행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시간이란 다름 아닌 새벽이니 새벽에 차를 마신다 함은 그 힘을 마신다는 또 하나의 의미가 있다. 그리고 새벽에 그 힘을 마시는 일을 일상으로 하는 사람이라면 천지조화의 오묘한 이치를 읽거나 인간운명의 수수께끼를 푸는 정도는 그렇다 치더라도 여린 찻잎 이슬에 향기롭고 생기 가득한 한 세상이 맺혀 있음을 놓칠 리 없으리라.
연주: 대금-임재원,김응호/피리-최명화,김경아
22현가야금-이유나/거문고-김성경/양금-오선민/타악-귄성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