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나를 보량이면 심양강 건너와서 연화분에 심었던 화초 삼색도화 피었더라 이신구 저신구 잠자리 내신구 일조낭군이 네가 내건곤이지. 아무리 하여도 네가 내건곤이지. 정월이라 십오일에 망월하는 소년들아 망월도 하려니와 부모봉양 생각세라 이신구 저신구 잠자리 재산구 일조낭군이 네가 내건곤이지. 아무리 하여도 네가 내건곤이지. 이월이라 한식날에 천추절이 적막이로다 개자추의 넋이로구나 면산에 봄이드니 불탄풀 속잎 난다 이신구 저신구 잠자리 내신구 일조낭군이 네가 내건곤이지. 아무리 하여도 네가 내건곤이지. 삼월이라 삼진날에 상남서 나온 제비왔노라 현신한다. 이신구 저신구 잠자리 내신구 이조낭군이 네가 내건곤이지. 아무리 하여도 네가 내건곤이지. 적수단신 이내몸이 나래 돋친 학이나 되면 훨훨 수루루룩 거련마는 나아하에 지루에 에도 산이로구나. 안올림벙거지에 진사 상모를 덤벅달고 만석당혜를 좌르르 끌며 춘향아 부르는 소래 사람의 간장이 다 녹는다. 나아하에 지루에도 산이로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