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삼자 불러내니 - 장은숙
어제 오늘 성한 몸이 저녁 나절 병이 들어
부르 나니 어머 니오 찾는 것이 냉수 로다
인삼 녹용 약을 쓴들 약효 험이 있을 손가
명산 대찰 잦아 가서 비나 이다 비나 이다
칠성 님전 발원 하고 신장 님전 공양 한들
어느 성현 알아 주며 감응 이나 하겠 는가
열시 왕의 명을 받아 일직 사자 월직 사자
한손 에는 창검 들고 쇠사 슬을 비껴 차고
활등 같이 굽은 길로 살대 같이 달려 들어
뇌성 같은 소리 하며 성명 삼자 불러 내니
뉘분 부라 거역 하고 뉘영 이라 지체 할까
실낱 같은 이내 목숨 혼비 백산 하는 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