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망자의 혼을 위하여
7. 진도씻김굿
진도에서 전승되고 있는 씻김굿은 망자가 이승에서 풀지 못하고 맺혀있는 한을 풀어 주어 극락왕생 하도록 기원하는 굿이다. 진도씻김굿의 종류는 굿하는 시기와 죽음의 내용에 따라 여러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곽머리씻김굿, 소상.대상씻김굿, 날받이씻김굿, 초분본장씻김굿 등과 죽음의 내용에 따라 혼맞이굿, 혼건지기굿, 저승혼사굿 등으로 분류된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곽머리씻김굿은 발인 전날밤 관을 방에 모셔두고 하는 굿이며, 소상.대상씻김굿은 각각 소상과 대상 전날밤에 하는데 망자의 저승천도가 주된 목적이다. 날받이 씻김굿은 대개 집안에 우환이 있어 어느 조상이 제대로 씻김을 받지 못했다는 점괘에 따라 행하여 지며 죽은이의 천도와 함께 산사람의 길복을 추구하는 굿이다. 혼맞이 씻김굿은 객사한 혼을 거리에서 집으로 불러들여 하는 굿이며, 혼건지기굿은 물에서 죽은 넋을 건져 집으로 모셔 행하는 굿이다. 전라도 남부권 무속에 속하는 진도씻김굿은 음악성과 춤이 뛰어난 예술적인 면모를 보여주며 또한 불경의 수용이 많은 점과 산 사람의 길복을 위한 생산신 제석굿 등이 씻김굿에 포함되어 있는것도 진도씻김굿의 특징이라 하겠다. 1980년에 중요무형문화재 제72호로 지정되어 보존되어 오고 있으며 기능보유자로는 박병천, 채계만, 김대례 등이 있다.
여기에 수록된 곡은 1979년 국립국장에서 무형문화재 지정을 위한 공연으로 평가되어 수록하였고 순서는 초가망석 부분으로 신노래-살풀이-엇모리-흘림장단-굿거리 순으로 연주된다.
- 신노래
신이로구나 신이로 허어어어~어 어허어어~로구나
마이장서 어나리로구나 애 애 애해 해애 해아야
나야 시러 애해 애해 이야
등잔가세 등잔을 가세 불쌍하신 만자님의 넋 빌러가자
등잔을 가세 하느님전에 등잔을 가세-후렴 구음
- 엇모리
나보소사 불쌍하신 망자님 씻김받자 나오소사
상탕에 목욕하고 중탕에 머리감고 하탕에 수족씻고
가자서라 씻김받자 가자서라 꽃 꺾고 머리꽃고 좌상
부처 품에 안고 염불로 양석 쌓고 새왕가자 나오소사
춘하추동 사시절
- 흘림
염불로 양석쌓고 새왕가고 나오소사
- 굿거리
경상도는 대푸리요 전라도는 충천애 푸리로구나
잔도 잔도 새로 속잎이 났네
애라 만수야 애라 대신아
많이 흠향하고 편안히 돌아가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