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초.

김지애

1 남몰래 지는 꽃이 너무도 서러워 떨어지는 잎새마다
깊은 사연 서리네 따스한 어느 봄날 곱게도 태어나서
애꿎은 비바람에 소리없이 지는구나 아- 지는 꽃도
한 떨기 꽃이기에 웃으며 너는 가느냐

2 그 누가 그 이름을 무명초라 했나요 떨어지는 잎새마다
깊은 사연 서리네 밤새워 피어나서
그 밤에 몰래 지니 너무나 애처로와 마른 가슴 적시네
아- 지는 꽃도 한떨기 꽃이기에
웃으며 너는 가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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