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의 악사
모스트-비 (Most-B)
우연히 길을 가 다
거리에 악사를 봤어
허나 그 거리에
악사는 한쪽팔이없어
악사의 연주는 너무나 감미로워 서
난 두눈을 감고 한참을 감상했어
하나둘 사람들이 모여들어
박수를 쳐주며
그순간만은 장애인이 아닌
뮤지션으로 바라봐줘
그 거리에 악사 는 한쪽 팔이 없 어
박수를 쳐주며
뚱땡이 아줌마는 손사례를 치네
이쁘니 아가씨
동물원 원숭이보듯하네
또 말해 한심해 악사에
두눈엔 흔들림이 없어
외팔의 연주엔 거침이 없어
슬픈듯한 그 눈 은 메말라 있어
더이상 쏟아낼 눈물이 없어
아름다운 선율엔 흔들림이 없어
머같은 이 세상 을 살아가다 보면은
이좁은 땅덩어리 속에 수많은 애기
수억개 눈알이 너나 할것없이
속속들이 자기만의 시점에 서 관찰
하느라 바쁘지 절대 이기주의
중이 자기 머리 못깍듯이
제 앞가림도 못 하면서
블라블라 떠들어대네
이제 나는 떠날 래
숨겨뒀던 날개를 펴
저멀리 날아갈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