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댈 처음 만날 이 길을
혼자 해질때까지 서있죠
혹시 노을 닮은 두 볼로
미안해하며 올까봐
어느새 난 그대의 집앞으로 가
불꺼진 창을보며 돌아서
아직 그대 걱정하면서 나의 하루를
모두 다 써버리는데
이렇게 모두 기억하면서
어떡게 다른사랑 할 수 있나요
나없이 웃고 살 수 있어도
내가 모르게 행복해줄래요
혼자서라도 사랑할 수 있게
매일 불러보던 그 이름
습관처럼 썼다가 지우죠
다른 누가 주인이 되여
아껴 부르고 있을지
늦은밤엔 잘자란 인사하러
수화길 또 들었다 놓았죠
오랜시간이 약이라던 그 모든 말
내겐 틀린 얘긴가 봐요
이렇게 모두 기억하면서
어떡게 다른사랑 할 수 있나요
나없이 웃고 살 수 있어도
내가 모르게 행복해 줄래요
그댄 다른 사람 만났더라도
내가 우리 약속 지킬 수 있게
그래요 둘 중 하난 편하죠
나라도 간직하고 싶을뿐이죠
이별로 다신 볼 순 없어도
그대 모르게 그리워할께요
추억만으론 모자란 나니까
아직도 그댈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