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진 고갯길 - 강포중
님이 오실 그 날은 어느 날일까
꽃피는 봄일까 잎지는 가을일까
하얀 눈 소리없이 내리는 밤일까
기다리는 마음에 주름 잡히네
님이 오실 그 날엔 님이 오실 그 날엔
노랑 저고리 온갑사 치마에
버선발로 달려가 모셔올래요
간주중
님이 오실 그 날은 어느 날일까
청명한 날일까 비오는 날일까
초생달 보름달 어느 밤일까
기다리는 마음에 길이 긴 한숨
님이 오실 그날엔 님이 오실 그날엔
동백꽃 기름에 꽃댕기 드리고
장미빛 이 가슴에 모셔올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