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안개속으로
먼 길을 가야하는 어둠의 사자
그녀의 손을 잡아 이끌고
눈물은 흘려서 가슴에 맺힌 상처 사이로
혼 속 깊게 파고 들며
슬픔으로 강을 만들어
깊은 물속에 마음을 잃고
어두움은 푸른 죽음의 늪을 걸어
천국의 문을 두드린다.
하늘의 노여움은 빗물을 만들어 내었고
한 맺힌 가슴은 오히려
향기를 내며 꽃을 피웠다.
슬픔으로 강은 흐르고
흘릴수록 눈물은 아프고
오히려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고 있다.
멀리 걸을수록 세상에서 멀어지고
고통보다 더한 슬픈 죽음의 흔적
강은 건너라고 손짓하네
전생의 기억을 잊으라 하네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슬픈 삶을 끝내는 마지막 길
안개를 넘어 다가온 죽음
살아 있는 동안 겪었을 고난도
누렸을 행복도
진실없는 거짓이었음을
살아남은 자의 삶 속으로
저 강을 건너라고 나를 부르네
죽음이 없다면 삶 또한 없음을
내 곁을 떠도는 영혼을
이제는 하늘 곁으로 보내라
검은 사자의 손을 잡고
이제는 떠나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