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가 부딪혀도 바쁜 걸음들
소리지르는 자동차 어지러워져
뛰어가고있을까 넘어지면 다시 또 일어날 수 있을까
검을 밧줄로 치장한 전봇대
반쯤 벗겨진 벌거숭이 벽지
그 위의 하늘은 검게만 보여
바래가고 있을까 비가내려 다시 또 씻어낼 수 있을까
난 가만히 있어도 뒤돌아서서 달려가고 있는 것 같아
이유도 버리고 의미도 상실한
난 뛰어보아도 제자리에서 나아가질 않아
오해만 쌓이고 존재를 상실한 거야
기억을 더듬기엔 바쁜 시간들
시계바늘이 닿는 곳 어지러워져
지워가고 있을까 돌아보면 다시 또 기억할 수 있을까
검은 정의로 치장한 사람들
반쯤 벗겨진 외면받은 진실
그 위의 하늘은 검게만 보여
미워하고 있을까 비가오면 다시 또 시작할 수 있을까
난 가만히 있어도 뒤돌아 서서 달려가고 있는 것 같아
이유도 버리고 의미도 상실한
난 뛰어보아도 제자리에서 나아가질 않아
오해만 쌓이고 존재를 상실한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