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나나나나나 나
나나나나나나나 나
어느 면소재지 작은 가게 앞에
버스를 기다리며 서성이던 내게
인심 좋아 보이 는 주인아저씨
종이 커피 한잔 건네고
과자 한 봉 사서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듯한 그 아이
곡선 길 돌아 오르막에서
낯선 날 보며 작은 손 흔들어요
나나나나나나나 나
나나나나나나나 나
차에 올라 잠깐 얘기 나누었던
발령 받고 첫 출근 한다는 청년이
헤어질 때에 손 내밀면서
좋은 인연이었다 라는 군요
사실 아픔을 가 졌던 난
어느새 웃음을 머금고
볼 수 없었던 세상을 향해
상처 너머 씩씩 하게 걸어가요
나나나나나나나 나
나나나나나나나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