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곳에서 시작된 내 삶의 어두운 운명
어둠 속을 뚫고 나는 그의 삶을 결정해야 한다.
나라가 갈망하는 희망이 무엇인지는 모른다.
그것이 잘못된 판단과 거짓일지언정
나는 그들의 명령만이 중요하다.
핏빛 하늘 위로 내 칼에 피가 흐르고
나는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태연히 그 속에서 빠져나왔다. 죽음의 불 속에서
나는 나의 아버지를 베었다
나를 버린 나의 아버지
한 나라의 황제였던 나의 아버지는
자신이 버린 아들, 그의 아들로부터 고통 속에서 숨을 거두고…
어둠 속의 자객은 자신의 아버지인지도 모른 채
슬픈 운명처럼 그렇게 칼을 휘어 저었다.
어둠 속에서 목을 베고
어둠 속에서 피를 뿌리네.
어둠 속에서 그 한의 피를 뿌리네.
어둠 속에서 칼을 들고
어둠 속에서 피를 뿌리네.
베어라 그를 베고 나라를 구하라.
베어라 운명의 끝자락에서 서 있는 인간의 숙명을
베어라 그를 베고 나라를 구하라.
베어라 운명의 끝자락에서 서 있는 인간의 숙명을
운명은 슬픔이 되어 핏빛 하늘 위에 아픔의 피를 뿌리고
다음 생애에서 편히 쉬라 하네.
그 순간을 그 행복을 기억하라 하네.
밤의 자객
어둠 속에서 칼을 들고 어둠 속에서 피를 뿌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