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때 재상이던 황희 정승 청렴한 분 이였대요
지위는 높았지만 가난해서 먹을 것도 없었대요
이걸 안타깝게 여긴 임금님 명을 하나 내렸대요
“오늘 남대문에 오는 물건은 황희 정승께 드려라”
그런데 그 날은 하루 종일 큰비가 내렸대요
남대문엔 하루 종일 아무 것도 들어오지 않았대요
저녁 때가 다 되어 계란꾸러미 겨우 하나 들어왔지만
그 것도 모두 곯아 먹을 수 없는 계란유골(鷄卵有骨)이었대요
계란유골(鷄卵有骨)이란 상한 계란 곯은 계란을 뜻하죠
운수 나쁜 사람은 기회가 와도 잘 안 된다는 말이랍니다
그래도 청렴한 황희정승은 껄껄껄 웃으셨대요
사리사욕 없는 바른 마음 우리 황희 정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