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꽃의 노래 김영선
시끄러운 세상 중에
수화로 널 그립 다고 부르네
그림 그리면 아 침 해도
노을 지는 바다 궁전도
한 빛으로 익어 가는 가을
그 향기로 젖어 드노라 하네
텅 빈 고요 속으로
오가는 인생길이라도
오려무나 오려무나
내 곁으로 오려 무나
상처 입은 너의 가슴
이 언덕에 누이 려마
모진 세월 거친 파도
비단 품에 품어 주마
<간주중>
고개 너머 굽이 굽이
고개를 넘어 갈 때
은빛 바람 고운 머릿결
이 언덕에 누워 서
그리움일랑 사랑일랑
부디부디 놓치지 말고
편히 쉬라 편히 쉬라
편히 쉬어가라 하네
편히 쉬어가라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