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해는 뜬다는 당연한 일이 며칠째 일어나지 않고 있어
무슨 일인지 밤이 계속되고 있어 나도 모르는 사이 집을 떠나온 걸까
엄마도 아빠도 보이지 않아 고독한 밤이 날 노려보고만 있어
내일은 해가 뜰까 그런 기대도 희미해져 가고 나도 사라져
그저 밤에 익숙해지고 있어 ‘큰일인데’ 내 말도 잦아들고
두려움도 아픔도 그 모든 것이 한데 엉켜 나와 밤을 보내고 있어
누구의 것인지 알 수 없는 아픔 당신의 기록에서 지워진 환자
그저 모든 게 방황하고 있어 나를 잊지 마요 난 여기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