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면 서리 낀 곰보유리창을
바라보며 잠에서 깨네
벽에는 찬 기운이 이렇게
겨울이면 앙상한 창 밖 세계를
바라보며 아침을 깨우네
베개엔 찬 마음이
이렇게 하루가 시작된다
북향의 창문에겐?
햇빛 따위 바라지 않아
내방엔 풀도 자라지 않아
오늘은 어제보다
출근길 아침에겐 청량함 따위
바라지 않아
내 맘엔 꽃도 자라지 않아
오늘은 어제보다
조금만 더 따뜻했으면
이 추위가 지나면
이 계절이 지나면
오늘은 어제보다
오늘은 어제보다
오늘은 어제보다
조금만 더 따뜻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