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아
그 잘난 꿈도
그 잘난 추억도
난 아무것도 갖고 있지 않아
마지막 희망도
아무런 계획도
모든 게 멈춰버렸어
다같이 떠나버렸어
말라비틀어져버린 내게
빈칸을 채운다
뭐라도 좋아 들어맞기만 한다면
시간을 채운다
다시 잠들기 전까지
거리를 해맨다
어디든 좋아 편히 앉을 수 있다면
고개를 숙인다
이렇게 널 기다린다
불러줄 때까지
난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아
나만의 색도
나만의 향기도
난 아무것도 갖고 있지 않아
널 향한 마음도
향했던 마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