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같던 재수바람에 실려온 대학
희소성 없는 전공과 애매한
대학교 순위, 나름 서울안에 있지
참고서안에 홍보는 안하는 위치?
나보다 한학번 위, 동갑들이 잡던데
어린 동기들은 반말, 여긴 학번제
막 군대 따라해. Ain't got no rule
여자들이 더 신나게 잡더라구
That's ok, Not a difficult reason
더 힘든 일은 돈, 학자금 대출비를
갚을 생각. 빡빡한 등록금,
반값과 동시에 외쳐 Help! like beatles
1, 2학기 통틀어 이 몸은 3.0
이라는 학점, 영수증 폭격을 받아냈고
남겼어, 화살같은 시간에
보이지 않는 추 같은 후회만 남겼어
어디서 부터 꼬였나
도도새같이 어리석은 나
때문인지 주위 탓 인지
기억하려고 술을 마셔도본다
모든게 뒤죽박죽이야
도도새같이 어리석은 나
돈때문 인건가 주위 탓 인건가?
아무리 생각해도 난 제자리 걸음
빈털털이 자취생인 내가 사는 자취방,
여친이랑 편하게 놀 수 있다니까
부러워해. 근데 약지는 허전해
반지는 예전에 녹여서 이미 뱃속에
밥으로 들어갔어, 나를 놓았던 날.
겨우 모은 돈 커플링에 쏟았건만
금방 도망갔어. 걔는 돈에
끌려다니며 사귀는건 너무 폼안나서
이별을 택해.걔가 맞지 단지
작디작은 존심은 껌딱지 같이
눌렸어. 가벼운 지갑과
깃털같은 카드엔 가득한 비참함
It's like a gravity, 안 보여도 내 머리위
에 있어. 이젠 내 꿈마저 들러리지
내 앞에 있는 이슬과 계란찜
이것도 돈이야 이러니 내가 샘나지
어디서 부터 꼬였나
도도새같이 어리석은 나
때문인지 주위 탓 인지
기억하려고 술을 마셔도본다
모든게 뒤죽박죽이야
도도새같이 어리석은 나
돈때문 인건가 주위 탓 인건가?
아무리 생각해도 난 제자리 걸음
화살같은 시간에 모든게 텅빈 나
꿈하나는 비만인데 현실은 빈약
악순환의 시작은 몰라. 날갯짓만
하지만 결국 안되는 비상
대학생 대부분이 스무살 되기전
비슷한걸 배우고 보고 듣는데 이건
불공평해, 왜 나만 개차반
신세를 져. 디셉디콘 : 난 패자야
멸종위기 처한 도도샌 애니파크
그리고 이 술자리 , 서울에 매일밤
하늘 아래 어디서 부터 잘못
됐는지 알고싶은 어리석은 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