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박한 것들은 항상 날 까칠하게만들어
완전히 난 감각을 잃어 간절한 갈증도
한 철지난 옷가지들을 펼쳤지
속이 비칠 정도로 헤진 티셔츠에 얼룩은 언젠지
기억이 쌔까매 어느새 빼꼼내민
땀방울에 그새 또 정신이 뺐겼네
태양의 샹들리에 깨진 파편을 뽑느라 열이받친 밤은 내 방에 머물어
앞에 놓인 내 기타를 잡아 사실 난 기타가 없어 신기루 같이 손가락을 펼친 다음
연주해 내 소나타
어짜피 피땀 흘려서 노래해도 듣는건 나뿐이니까
바람이 안부니까 난 덥고 찌들어
난 삐그덕 거리고 열이 끓어 나만 미끄러 지는것 같아 두려워
난 물을 부어 내 몸의 땀을 씻고선
노래를 꺼 눈을 감았지
저 멀리 위로 날아가네
그 사이를 걸어 낮과 밤의
내 소리도 한번 들어봐
(내 몸은 뜨거워져 땀이 맺혀)
내 머린 계속 맑아지네
더워서 흘린 땀은 아냐
니가 먼저 맘을 열때야
(누가 날 보고 비웃어도 난 계속 GO)
눈뜰때 부터 감을때까지 정신을 잃어
난 또 핑도는 머릴를 감싸고 애써일어
나도 나를 반기는건 텅빈 내 몸
내 혼 빠지도록 내 뱉는 한숨
내 코에 묻어 남은 어젯밤 냄새
진하게 남은 텁텁한 향기 때문에 난 말을 못해
덕분에 점점 더 멍해지는 내머리와
그 위에 강제로 메세지를 입히는 내시야
연락이 안 온지 며칠째가 된것 같은데
원채 울리지않는 핸드폰 만지작거리며
들었다가 또 놨다 손가락 올렸다 땠다
계단위로 올라가 별들을 한 없이 세다가
발이 돋힌 땀들은 내 목덜미를 타고 등으로
날 떠밀어 헛 딪으려 한건아닌데 거기로
난 도미노 처럼 쓰러졌지 내 욕조위에
커텐을 걷고선 다시 닫어 아침은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