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 사이로 파란 가로등. 그 불빛 아래로 너의 야윈 얼굴.
지붕들 사이로 좁다란 하늘. 그 하늘 아래로 사람들 물결.여름은 벌써 가 버렸나.
거리엔 어느새 서늘한 바람.
계절은 이렇게 쉽게 오가는데 우린 또 얼마나 어렵게 사랑해야 하는지.
나뭇잎 사이로 여린 별 하나.
그 별빛 아래로 너의 작은 꿈이.어둠은 벌써 밀려왔나.
거리엔 어느새 정다운 불빛.그 빛은 언제나 눈앞에 있는데.
우린 또 얼마나 먼 길을 돌아가야 하는지.
나뭇잎 사이로 파란 가로등.
그 불빛 아래로 너의 야윈 얼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