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처음 만난 날도
사랑을 약속했던 계절도
오늘처럼 바람이 불던
하얀 겨울이었죠
단조롭게 물든 세상도
그대가 있어 아름다웠죠
기억 속에 그대는
항상 겨울에 살고 있죠
하얀 겨울의 그대는
언제나 따스할 줄 알았는데
이젠 추억과 함께
얼어붙어 차가워졌네요
벚꽃 흩날리는 봄날,
함께하자 속삭이던 약속이
절대 이뤄질 수 없는
소원이 될 줄은 몰랐죠
우리의 봄은 없네요
기다려달란 말만 남긴 채
잠시 나의 곁을 떠날 때도
그리움의 바람이 불던
하얀 겨울이었죠
함께 거닐었던 거리마다
온통 그대 흔적뿐인데
나는 그대만 홀로 남겨두고
이곳에 왔네요
지난겨울에 우리는 영원히
함께할 거라고 믿었는데
나는 그대 없는
이 겨울을 외면하고 싶어요
그댄 어디에 있나요
그대 때문에 패인 상처 위로
함박눈이 내리고
그대 때문에 뛰던 심장은
얼음처럼 굳어가요
겨울마다 그댈 불러보지만
어디에도 그댄 없네요
지난겨울에 우리는 영원히
함께할 거라고 믿었는데
하얀 겨울의 그대는
언제나 따스할 줄 알았는데
이젠 추억과 함께
얼어붙어 차가워졌네요
벚꽃 흩날리는 봄날,
함께하자 속삭이던 약속이
절대 이뤄질 수 없는
소원이 될 줄은 몰랐죠
우리의 봄은 없네요
우리의 봄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