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향한 당신의 미움이
조금씩 나를 타고 내려
냇물을 이루고
협곡을 따라 흐르다
얼어붙어 떠돌아 다닐 때
다만 남겨진 슬픈 그대 원망을
내려다 보면서
난, 난 가만히 그대로 여기 있었습니다.
난. 난 가만히 그대로 여기. 여기에
나를 향한 당신의 미움이
길고 길었던 여정 후에
이제 그 마음 검은 바다를 향해
흐르고 있네요
난 난 가만히 그대로 그댈 기다립니다.
난 난 가만히 그대로 여기. 여기 서.
(그리움이 어디서 시작되고 있는지
외로움이 어디서 시작하고 있는지)
외로움이 어디서 왔는지
이젠 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