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를
마치고 돌아와
어두운 집을 마주하며
가방을 툭
내려놓고서
쓸쓸히 방으로
음음
잠들기 전에
책상 앞에 앉아
어제와 같은 하루를 정리하려
연필을 들어
만지작거리다
일기장을 꺼내
쓱쓱
힘든 날
힘든 밤
어제도 다시 오늘도
반복된 내 하루의 깊은 밤과
나는 매일 마주하지만
그렇게
또 그렇게
아무 일도 없단 듯이
또 살아가겠지만
이렇게 또 하루를 보내본다
거울 같은 날들
또 흘러가겠지
나만 힘든 것 같다며
고개를 푹
땅만 쳐다보며
애꿎은 바닥만
음음
힘든 날
힘든 밤
어제도 다시 오늘도
반복된 내 하루의 깊은 밤과
나는 매일 마주하지만
그렇게
또 그렇게
아무 일도 없단 듯이
또 살아가겠지만
이렇게 또 하루를 보내본다
괜찮다
괜찮아
내일도 내일 모레도
이렇게 반복되는 내 하루도
거울 같은 어제 오늘도
이렇게
또 이렇게
하루하루 살다보면
힘든 날도 있겠지만
내일을 기대하며 누워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