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그리고 1년

박세욱

어떻게 된 일일까
잠시 자리를 비운 너를
애타게 기다렸을 뿐인데
오늘도 그날처럼
너의 향기를 닮은
라일락 꽃들이 또 활짝 피었네
어떻게 지내는지
아픈 데는 없는지
혹시 길을 잃어서
오고 싶어도
오지 못 하고 있는 건 아닌지

나는 오늘도 네가 그리워서
너와 함께 했던 추억들만
떠올리며 살아요
난 괜찮아요 견딜 만해요
살 수 있어요
네가 남겨주고 간
행복했던 기억들이
너무 많아서

그날도 오늘처럼
하늘도 함께 울어
미칠것 같은 나를 어루만져
하지만 빗소리에
네가 부르는 소리 못 들을까 봐
걱정만 하고 있어
네가 돌아오는 길
안 보이진 않을까
퍼붓는 빗줄기에
오고 싶어도
오지 못 하고 있는 건 아닌지

나는 오늘도 네가 그리워서
너와 함께 했던 추억들만
떠올리며 살아요
난 괜찮아요 견딜 만해요
살 수 있어요
네가 남겨주고 간
행복했던 기억들이 너무 많아서

잊지 않을게요
날 사랑해줬던 너를
그 누구보다 최우선으로
날 사랑해줬던 널

보고 싶어요 꼭 안고 싶어요
너의 다소곳한 그 손길이
너무나 간절해요
널 기다려요
또 바보처럼 너를 불러요
이런 날 용서해요
아직도 너를보내지 못 하는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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