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돌아설 거면 사라질 거면
피어나지 않았어
이렇게 바라보면서 숨이 막히면
눈을 감은 채 살아도 좋을까
보지 않아도 보여서
듣지 않아도 들려서
그대 숨결에 다시 살아난 바람꽃처럼
가고 싶어도 못 가는
안고 싶어도 못 안는
그대 손끝이 내 맘에 닿으니
긴 긴 밤이 지나고 나면 알까
눈물 속에 웃고 있는 사랑을
잡고 싶어도 못 잡는
가고 싶어도 못 가는
그대 마음에 다시 살아난 바람꽃처럼
보지 않아도 보여서
듣지 않아도 들려서
바람에 실려 흩어져 날리며
그대 마음에 흩어져 날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