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의 아침이 오면
눈부신 창문이 되어
저 파란 하늘보다 맑게 빛나는
계절을 선물하겠소
그대의 저녁이 되면
아늑한 창문이 되어
고단히 지친 밤을 위로하겠소
그대의 창문이 되어
울쩍한 비가 오는 날에는
빗소리, 노래가 되어주겠소
솔바람 불어 오는 날 거리에
풍경들을 비춰 주겠소
그대의 창문이 되어
작은방 창문이 되어
그대란 세상 속을 함께 하겠소
그대의 창문이 되어
창 밖의 세상을 볼 땐
또렷한 창문이 되어
그대의 얼굴 섞인 세상을 비춰
내일을 얘기하겠소
그대의 하루가 지면
고요한 창문이 되어
온종일 힘들었던 하루를 토닥이겠소
그대의 창문이 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