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몰라요
그 한마디 떼기가
제겐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작은 내 마음에 두기엔
버거운 거대한 감정
그대를 만나는
짧은 그 순간을 위해
저는 몹시도 부산을 떨었죠
매일이 마치 마지막인 것처럼
조금의 후회도 없게
감춰두신 선물은 대체 어디 있나요
기다려도 찾아봐도 보이지 않아
수수께끼 같은 그대 침묵에
나는 점점 어려지는데
그대 앞에만 서면
별거 아닌 농담 한 마디에
눈이 붉어지는 난
그대 잠들고도 한참 동안을
생각에 잠기고 그래요
괜찮아요
그대가 무심해서가 아니라
제가 너무 속이 좁아서 그래요
괜찮아요
그대가 무심해서가 아니라
제가 너무 속이 좁아서 그래요
제가 너무 마음이 여려서 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