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조용히 다가와 내 어깨에 살짝 기대
길어진 그림자를 따라 걸어갈 때
따듯한 바람 불어와 날 당길 때 몰래 그대
내 뒤에 혹시나 있을까 마음 졸이네
커튼을 치면서 내일이 오질 않길 바래
아침이 오면은 너를 잊을까 봐
그대 빈자리에 조용히 새벽이 드네
머물지도 않고서 떠난다
열린 창틈 사이로 찬바람이 밀려올 때
밝게 빛나던 우리 사진 모두 태우고
남은 자리엔 타다만 추억만 남았다
뜨거웠던 우리 사이
떠나보내지 못하는 나는
마음만 까맣게 타버렸다
열린 창틈 사이로 찬바람이 밀려올 때
밝게 빛나던 우리 사진 모두 태우고
남은 자리엔 타다만 추억만 남았다
뜨거웠던 우리 사이
떠나보내지 못하는 나는
마음만 까맣게 타버렸다
네가 차갑게 돌아설 때
다시 겨울이 찾아오네
너는 나의 봄이었나
아직 녹지 않은 눈 위로
어두운 연기가 피어오를 때
너를 까맣게 잊었다
나는 너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