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머리를 새로 했어요 우울해 보인
다는 얘기에
참 우습죠?
한동안 연락 못했던 친구들 요샌 매일 만나죠
몇일전엔 흠뻑 취해도 봤어요 어지러운 기분 그
런대로....
참 우습죠?
그렇게 지저분하던 내 방 온종일 치우기도 하고
돌아보면 아직도 그곳엔 애띤 모습 날 놀려대던
짓궂은 나의 그대 서 있는데
정말 좋아했던 하얀 미소 지으면서
알고 싶어 내가 뭘 잘못했는지, 뭐가 부족했던
건지
울고 싶을 때면 기댈 곳이 없어 이미 그대에 익
숙해져 버린걸
아침까지 잠 못 이룰 때가 있죠 그대 흔적에 깜
짝 놀라서
참 우습죠?
언제 이렇게나 많은 선물 했나요?
자꾸만 보이네 말해 줘 예전처럼 웃으며 잠시
날 놀린 거라고
"많이 기다렸어? 미안해, 미안해..."
항상 그랬듯이 그렇게 말해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