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건
숯 속의 진주들(김동현, 유하, 박광선, 이솔로몬, 임지수)
술 한 잔을
나에게 권하고
긴 시간을 한마디 말없이
밤을 새워
내가 준비한 말을
넌 이미 아는 듯
나를 바라보고
내가 어쩌면
그래도 되는 걸까
항상 너에게
잘못한 게 너무 많은데
오늘처럼 내일도
널 간직하며 나
늘 살아가도 되겠니
사랑이란
사랑이란 이유로
만나서 헤어지고
그리워 기다려지고
지쳐가던
알 수 없는 날에
또 다른 사랑이
다시 다가오고
사랑이란
사랑이란 이유로
눈물이 나는 거고
홀로 걷게 되는 거고
언젠가는
언젠가는 이란
슬픈 얘기 후에
사랑이 찾아오고
사랑이란 사랑이란 이유로
사랑이란 사랑이란 이유로
만나서 헤어지고
그리워 기다려지고
지쳐가던
알 수 없는 날에
다른 사랑이
찾아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