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끝자락에 남은 당신을...
아픔에 나를 가둔 그런 당신을...
천천히 흘러내어 잊어버리고, 흘러가 희미해질쯤 내게도 봄은 오고..
서로가 서로를 잊어버리면 함께했던 겨울을 지워버리면..
봄날의 흔들리는 아지랭이처럼 불안한 이 내 마음을 녹여 줄 수 있을까
오오 우리가 봄비에 녹지 않으면
오오 그 맘이 뿌리째 죽지않으면
기억의 그늘이 당신을 가려도 세월의 바람이 우릴 앗아간데도
시간이 지나도 맘변치 않으면 작아지는 내 옆을 채워줄래요
그대를 잊지못해 울어버리면 메마른 나의 두 손을 잡아줄수있나요
오오 우리가 봄비에 녹지 않으면
오오 그맘이 뿌리째 죽지않으면
기억의 그늘이 당신을 가려도 세월의 바람이 우릴 앗아간데도
잊으려 이내 돌아서도 발길은 더 나아가질 못하고
한참을 서성이다가 그대가 울컥쏱아져 아무것도 할수없는나
오오 우리가 봄비에 녹지 않으면
오오 그맘이 뿌리째 죽지않으면
기억의 그늘이 당신을 가려도 세월의 바람이 우릴 앗아간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