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거리
축축해진 기분
곧 봄이라던데
사계절 중
제일 좋아하던 계절
제일 좋아하는 네가 없잖아
네가 없이 무슨 봄
네가 없이 무슨 벚꽃
네가 없이 무슨 봄이야 네가 없이
네가 없이 맞는 봄
차라리 내리는 비를 혼자 맞을래
네가 없이
신상 원피스
너 만나면 입으려
비싸게 주고 산건데
흩날리네
늘 기다렸던 벚꽃
제일 좋아하는 네가 없잖아
네가 없이 무슨 봄
네가 없이 무슨 벚꽃
네가 없이 무슨 봄이야 네가 없이
네가 없이 맞는 봄
차라리 내리는 비를 혼자 맞을래
길게 늘어선 분홍빛 가로수 길
멍하니 바라보면 네가 올까
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봄날인데
네가 없이 무슨 봄
네가 없이 무슨 벚꽃
네가 없이 무슨 봄이야 네가 없이
네가 없이 맞는 봄
차라리 내리는 비를 그냥 맞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