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지내고 있는 거니
벌써 일 년이 훌쩍 지나갔어
짧았던 머리도 다 자라고
입었던 옷들도 다 넣어 놨어
그때와 주변도 참 다르고
내 일상도 제법 살 만해졌지
헌데 왜 아직도
그때가 생각나는지
죽을 만큼 괴롭고 좋았나 봐
삶이 끝날 때까지 지켜 줄게
운명이 아니라도 그래 볼게
너만 곁에 있으면 내 옆이면
그러면
모두가 날 비웃어도
모두 날 욕해도 지켜 줄게
기억하니 그 헛된 약속들
결국 하나도 지키지 못했지
이러려고 나 이러려고
버텨낸 게 아닌데
이젠 헛된 바램만 홀로 남아
삶이 끝날 때까지 지켜 줄게
운명이 아니라도 그래 볼게
너만 곁에 있으면 내 옆이면
그러면
내 모든 걸 버린다 해도 그래 볼게
죽는 날까지 그저 행복할게
모든 게 엉망이라도 웃을게
너만 곁에 있으면 내 옆이면
그러면
모두가 날 비웃어도
모두 의심해도 지켜 줄게
내 맘대로 하고픈 날에도
유일하게 나를
무너지지 않게 만들 한 사람
내 영혼을 다 바칠 그 한 사람
다시 태어난대도 지켜 줄게
한 눈에 알아보고 달려갈게
너의 곁에 있으면
내 옆이면 그러면
오늘이 어제라 해도
몇 십 년 뒤에도
오늘 모습처럼
지금 맹세처럼
지켜 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