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하루를
커튼 속에 눈 가리는
눈치 없이 뒤척이던 나를
바라보던 어여쁜 너의 얼굴
철없던 대학생
항상 너는 내 옆에
주머니에 모아둔 작은
동전들로 우린 행복했었지
니가 생각나 웃음 짓고
니가 새긴 흔적에 눈을 감고
왜 이렇게 나
못되게 널 그리워하는 건지
너도 잘 알잖아
그게 나라는 사람인 걸
카페에 가고
영화를 보고
또다시 반복되는 패턴에
우린 서로 지쳐갔던 거야
니가 생각나 웃음 짓고
니가 새긴 흔적에 눈을 감고
왜 이렇게 나
못되게 널 그리워하는 건지
너도 그랬으면 해
내가 다 미안해
내가 날 봐도 못 미더운데
이런 나를 넌 사랑해 줬네
끝까지 내게 우린 정말
뜨거웠었다며
나를 달래주던 너와의 마지막
이젠 보낼게 그깟 사랑
다시 시작하면 너라는 사람
흔적조차도
웃으며 얘기할 만큼
너도 그랬으면 해
내가 다 미안해